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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스터디를 진행하는 만큼, 뭔가 일이나 업무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내 주변에서 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가벼운 마음으로 분석해보기로 했다(원래 좋아하는걸 일로하면 더 싫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오긴 했는데..)

배경

나는 테니스를 좋아한다. 꾸준히 치기 시작한건 약 3년 정도 되었다. 2020년 부터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끊기면서 골프/테니스에 여가를 보내는 2030이 늘어나면서, 또한 골프의 극심한 지출대비 가성비가 좋은(?) 스포츠인 테니스는 다시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외국에서 운동을 해본 적은 없고, 적어도 국내(한국)에는 테니스를 접하는 루트나 클럽 가입, 게스트 신청의 루트가 꽤 단일화 되어있었다. 네이버 카페나 인원수가 많은 밴드에 4050, 그 이상의 0세대 테니스인들이 모여있고, 그들의 전통적인(?) 문화를 거부하는 2030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나이대에 맞는 파트너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많은 테린이(테니스 어린이, 즉 입문자를 칭하는 은어) 단톡방이 수십수백개 존재할 터인데, 2022년 그들을 중앙집권시켜줄 엄청난 테니스앱이 등장했다. 초기에는 6~7개 정도의 유사앱들이 경쟁했고(어떤 네이버 카페에서 founder들 간의 논쟁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는 이 ‘스매시’앱 만이 살아남았고, 이 서비스는 ATP(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테니스 프로 전문가 연맹) 공식 경기에 후원하며 결승전 뒷간판에 버젓이 이름을 올리기 까지 한다(실제 경기를 본 테니스인들이 스매시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얘길 많이 들었다).

스매시,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후원

혁신의 이유

1. 일일이 찾아다니던 정보를, 한 곳에 중앙 집대성

아래처럼 첫 가입시에 내가 자주 방문하는 테니스 클럽들을 기입하고, 간단한 익명 프로필을 작성하면 쉽게 가입할수 있고, 내가 원하는 지역, 날짜, 실력에 맞게 필터링하여 매칭을 구할 수 있다. 크게 매칭(일일게스트) / 양도(코트를 못쓰게되어서 양도) / 예약(테니스장 예약)이 보이는 홈 화면이 있고, 아래의 장바구니 버튼을 누르면 테니스 관련 용품들의 중고장터가 보인다.

smaxh 앱의 홈 화면. 아래의 장바구니 아이콘을 누르면 플리마켓으로 이동한다.

스매시 이전에는 이 모든 정보들을 이 카페, 저 카페, 이 밴드, 저 단톡방을 찾아다니면서 시간을 허비해야했다.

2. 부담스러운 전통 클럽 가입방식 보단 원데이 운동 파트너

일단, 2030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4050 그 이상의 0세대 테니스인들의 전통적인 클럽문화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테니스클럽들은 아래의 절차들을 필수적으로 거친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 회원가입
  • 회비 납부
  • 자기소개
  • 회식 참석

위와 같은 딱딱한 회사같은 분위기를 벗어나, 스매시에는 본인을 익명으로 프로필을 작성, 본인이 원하는 지역과 실력을 기입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모집을 하는 일일게스트를 신청하여 함께 운동을 즐기는 방식이다.

“신입 회원이네요. 몇살이에요? 테니스 얼마나 쳤어요?”

“오늘 게스트 분이시죠? (운동 후)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어디선가 봬요!”


기존의 부담스러운 방식의 클럽제도를 일일게스트 대면으로 부담없이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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